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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다잉이 뭐냐고요? 우리가 알려드려요!” 불교여성개발원, 웰다잉 교육 재능기부 나눔 사업   2016-07-05 (화) 18:06
불교여성개…   6,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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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회 교육 후 100명 선발, 복지시설에 파견 예정

서울·부산·대구서 200여명 신청
의료·실습 등 전문 강의 마련
“웰다잉 문화 저변 확대 노력”

  
▲ 웰다잉 교육 참가자들이 조별 대화에서 자기소개를 하며 유대감을 쌓고 있다.

[현대불교=윤호섭 기자]“

잘 죽기 위해서는 잘 살아야 한다는 마음에 웰다잉을 알고자 왔습니다.”

“불자라면 내생을 준비하는 과정이 즐거워야 할 텐데 대개 죽음을 두려워합니다. 좋은 마무리가 무엇인지 배워가겠습니다.”

넓지 않은 강의실에 웰다잉(well-dying)을 향한 사람들의 각오가 담긴 육성이 울려 퍼졌다. 7월의 첫 월요일, 서울 불광사 불광교육원의 한 강의실이 웰다잉을 공부하기 위해 찾아온 중년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바로 불교여성개발원(원장 박순)이 실시하는 ‘어르신과 함께 희망을 여는 웰다잉 교육 재능기부 나눔활동’ 서울지역 첫 만남이다.

이 사업은 행정자치부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으로 선정됐다. 약 한 달간 15회에 걸쳐 교육이 진행되는데 수료자 중 100명을 웰다잉 교육 강사로 선발, 복지시설·호스피스 기관·요양시설 등에 재능기부 형태로 파견하게 된다. 서울·부산(7일 개강)·대구(16일 개강) 3개 지역에서 교육이 이뤄지며 총 200명이 넘는 인원이 신청했다. 80% 이상 출석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수료증이 발급되지만 파견 강사 선발은 경쟁이다.

첫날 서울지역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80여 명의 참가자들은 한 달간 이어질 교육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원활한 교육과 유대감 형성을 위해 조를 짰다. 조장은 이전에 웰다잉 교육을 받거나 강사로 활동해본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이 주로 맡았다. 조 편성 이후에는 조별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보냈다. 이 중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유독 밝은 얼굴로 담소를 나누는 조가 눈에 띄었다. 모두 법명을 갖고 있는 불자들이 모인 3조였다.

“우리는 벌써 얼굴이랑 법명을 다 익혔어요. 그리고 교육이 끝나면 꼭 강사로 선발돼 같이 봉사하자고 약속했습니다!”

3조 조장은 도반들과 함께 열심히 공부해 좋은 결실을 맺겠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조원인 경민숙(66) 불자는 “이 나이에 공부해서 강사가 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안 되더라도 주변 사람들에게 웰다잉을 홍보해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돕겠다”고 다짐했다.

임동희(65) 불자는 “부모님을 다 잃고 보니 문득 죽음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100세 시대에 삶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지 고민하게 됐다”면서 “무엇보다 죽기 전에 남에게 줄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한번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첫 강의는 한국죽음학회 웰다잉 가이드라인 제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현채 서울대 의대 교수가 맡았다. 정 교수는 ‘죽음준비교육 의미와 필요성’이라는 주제로 2시간가량 강의했다. 그는 “<생의 마지막 춤>의 서문에 따르면 죽음을 꽉 막힌 벽으로 볼 것인지, 열린 문으로 볼 것인지에 따라 삶을 살아가는 방식과 태도에 큰 차이가 있다”며 “죽음의 과정을 이해하고 나면 두려움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주어진 삶을 더욱 충만하게 향유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내수(60) 불자는 “죽음을 왜 두려워하는지 스스로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평소 생각지 않았던 부분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이어질 강의들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불교여성개발원은 노인 이해·의료·실습·교수법 등으로 강의를 구성, 전문가 양성을 통해 웰다잉 문화 저변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불교여성개발원 관계자는 “2008년부터 웰다잉 교육을 꾸준히 실시해오고 있지만 재능기부를 위한 교육은 처음이다. 새로운 형태의 시도를 통해 내로라 할 수 있는 웰다잉 교육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현대불교 > 윤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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