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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사회적 연대로 치유해야”   2010-11-02 (화) 11:15
불교여성개…   7,819

<사진설명: 불교여성개발원이 최근 개최한 노인 대상 자살예방 프로그램 ‘내생애봄날’.>


불교계가 매년 늘고 있는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혜총스님)은 1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자살! 이대로 좋은가 - 불교적 성찰과 과제’를 주제로 제42차 포교종책연찬회를 개최했다. 불교에서는 자살을 교리적으로 어떻게 보는지 짚어보고, 자살예방을 위한 불교계의 역할을 고민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첫 발제자로 나선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백도수 교수는 ‘자살에 대한 불교적 관점’이라는 논문에서 “불교교리에서 자살은 삶의 끝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백 교수는 “자살로 지금 생의 고통은 잠시 없어질지 몰라도 그 업(業)은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남는다”면서 “다음 생에 더 못한 몸을 받고 괴로움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자살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못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이혜숙 금강대 교수는 “자살을 개인의 잘못된 선택으로만 돌려서는 안 된다”며 “주위에서 함께 해결할 길은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자살에 대한 불교적 조명의 출발점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수경 불교여성개발원 웰다잉운동본부 문화위원장은 이혜숙 교수의 주장에서 한발자국 더 나가 불교계가 앞장서 일상에서 서로 배려하고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마음보시실천 운동’을 실천할 것을 제안했다. 황 위원장은 “(자살의 책임을) 개인에게만 짐 지우지 말고, 사회적 연대를 통해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는 마음 치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스님은 “자살이 늘어만 가는 것은 불교의 책임도 크다”며 “이 때문에 불교계가 발 벗고 나서는 것이고, 자살 예방 대책을 내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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