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만경은 중생이 모두 불성(佛性)을 갖고 있다는 여래장(如來藏) 사상을 담은 대승불교의 초기경전이다.
사위국 파사익 왕의 딸로 아유타국 우칭왕과 결혼한 승만(勝만<터럭髮머리밑에曼>)부인이 부처님의 사자후를 설하고, 부처님이 승만부인의 설법이 옳다고 인정해주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방대한 불교 경전 가운데 재가불자가 주인공이 된 경전으로는 유마거사가 주인공인 유마경과 함께 승만경이 대표적이다. 승만경은 남녀를 차별하지 않고 교단에 받아들인 부처님의 평등 사상을 알리며 대승불교에서 여성의 지위가 높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손꼽힌다.
신라 진흥왕 때 승만경이 도입된 후 선덕여왕의 이름 '덕만(德曼)', 진덕여왕의 이름 '승만(勝曼)', 진성여왕의 이름 '만(曼)' 등은 한자표기가 다르기는 하지만 승만 부인의 원력으로 살아갈 것을 기원해 쓴 돌림자로 전해지기도 한다.
승만부인이 스스로 지키겠다고 세운 10가지 서원은 '승만보살 10대원(十大願)'으로 불린다.
"저는 오늘부터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계율 범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교만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화내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질투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인색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중생을 성숙시키는데 재물을 베풀고, 모든 중생을 한 마음으로 거두고, 고통받는 중생을 다 구제하고, 삿된 중생을 모두 구제하고, 정법을 끝까지 지키겠습니다" 불교계에서 승만경을 재조명하면서 여성불자들의 불교사상 실천을 독려하는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조계종 불교여성개발원(www.bwdi.or.kr)은 다음 달 13일 조계사 극락전에서 '승만보살 10대원 수계법회'를 연다. 참여 신청은 다음 달 5일까지 접수한다.
불교여성개발원은 재가불자들은 '산생명을 죽이지 않고(不殺生), 남의 물건을 훔치지않고(不偸盜), 삿된 음행을 하지 않고(不邪淫), 나쁜말을 하지 않고(不妄語), 술 마시지 않을 것(不飮酒)'을 서약하는 5계로 보통 계를 받으며 승만보살 10대원으로 수계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수계식에서는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스님이 계를 내린다. 40-50명 정도의 여성불자들이 이번에 계를 받고 대승보살의 원력으로 살아가겠다고 서원할 것이라고 불교여성개발원은 예상했다.
도법스님과 함께하는 '승만경 야단법석(野檀法席)'도 지난달부터 매달 양재동 인드라망생명공동체교육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불교계에서 여성불자들의 역할이 중요함을 일깨우고 여성들의 대승불교 운동 참여를 호소하는 이 강좌는 11월까지 계속되며, 8월에는 전북 남원 귀정사에서 특별강좌도 진행된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chaehee@yna.co.kr 2009/06/25 14:03 송고
출처 : http://www.bulgyofocus.net/news/articleView.html?idxno=57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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