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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본원 한주영 사무국장 특별기고, 제10차 세계여성불자대회를 다녀와서   2008-10-02 (목) 16:55
불교여성개…   8,175










[특별기고] 제10차 세계여성불자대회 참가기


공산화 속 불교파괴 심각 불구, 독립 후 옛 모습 회복 "놀라워"



한주영 / 불교여성개발원 사무국장



지난 7월 1일~5일 몽골의 수도 울란바트로에서 ‘과도기의 불교-전통, 변화 그리고 도전’이라는 주제로 제10차 세계여성불자대회가 개최되었다. 2년에 한번 세계 각국의 여성불자들이 샤카디타(sakyadhita;붓다의 딸들)의 이름으로 함께 모여 교류와 정보 증진의 장을 갖는 세계여성불자대회는 4년 전 한국에서 제 8차 대회를 개최하고 난 후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이번에는 한국에서 비구니 스님 13명과 우바이 6명 총 19명이 참석하였다.

격년 개최…교류의 장으로 우뚝

첫날은 개막식과 함께 ‘몽골 여성불교’라는 주제로 몽골 여성불교의 과거 현재 미래를 공유하는 자리가 되었다.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전국비구니회 명성회장스님은 여성불자들이 소통과 역량을 강화해서 교단의 주역이 되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비구니 수계를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자는 말씀으로 대회 참가자들을 격려하였다.

둘째날은 ‘변환기의 여성불교-젊은 세대를 참여시키기’라는 주제로 오전 오후 각각 주제발표가 있었으며 이향순 조지아대 교수의 “4승방의 역사 회복을 위하여”라는 논문이 발표되었다. 이향순 교수는 조선시대 4승방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고찰하고 이들이 근대화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그리고 비구니 스님들이 가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점 등을 특히 청용사를 예를 들어 설멸하였다. 그리고 이들 4승방과 수행전통을 보존하는데 관심이 필요함을 주장하였다. 개발 바람이 불고 있는 아시아의 참가자들이 많은 관심을 표했던 주제였다.

셋째날은 ‘불교, 정치, 그리고 인권-불교의 수행전통’이라는 주제로 오전 오후 각각 주제발표가 있었다. 태국에서 비구니 수계문제와 사창가의 문제는 여성을 부정적으로 보는 동일 선상의 문제임을 지적한 논문을 비롯해 다양한 문제들이 제기되었다. 오후에 혜선스님의 ‘도시에서의 선:대행스님의 도심선원 설립의 의미’를 다룬 논문이 발표되었다. 혜선스님은 대행스님이 한마음선원을 산중이 아닌 도심에 설립한 것은 수행을 위해 특별한 장소를 찾을 필요가 없다는 깨달음을 실천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구어체 한글 법요집, 법당에 석가모니부처님만 봉안, 천도재 공양물 단순화, 인간방생 등의 예를 들어 근대화 과정에 맞추어 사찰의 변화를 이끈 대행스님의 개방적인 태도를 높이 평가하였다.

이어서 텐진팔모스님은 ‘쇠퇴하는 세기에 불교사원 문화’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천 년 전 전통을 고수하며 현대사회와 관계가 멀어져가는 상가에 대해 비판하고 이기심을 부추기는 자본주의 상업화 사회에 불교의 구제활동이 절실히 요구됨을 강조하였다.

넷째날은 ‘다문화의 도전-전통파괴’라는 주제로 오전 오후 각각 주제발표가 있었다. 이날은 미국, 인도등에서 새로운 승가의 모색과 이들의 적법성문제 등 민감한 사안들이 다루어 졌다.

다섯째날은 ‘여성불교와 종교간 대화 -여성불교와 동시대의 사회적 이슈’라는 주제로 오전 오후 각각 주제발표가 있었다. 해방신학과 참여불교의 비교, 평화구축 문제 등 흥미로운 주제의 논문들이 발표되었다.

불교가 이룬 무혈정부수립 뿌듯

논문 발표 외에도 사이 사이에 그룹토론과 참여식 워크숍들이 있었고, 아침과 저녁에는 각 나라의 명상과 예불을 함께 따라하는 시간들이 있어서 서로 더 많이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교류의 자리가 되었다.

대회가 끝나고 이틀 동안 본 몽골의 드넒은 초원과 고삐도 없이 자유롭게 풀을 뜯는 가축, 푸른 하늘과 흰 구름, 그리고 도심 속에 자리 잡은 사찰의 불상과 탱화는 참으로 아름다웠다. 63년 동안이나 공산화로 인한 불교의 파괴가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불교가 빠른 시간 동안에 국민들 속에 살아났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또한 지난 1990년 소련의 붕괴와 함께 찾아온 몽골독립정부 수립의 혼란 속에서 단 한건의 총성도 없었던 것은 불교의 힘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불교의 긍정성과 사회적 책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불교신문 2447호/ 7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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