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70대 여성 불자들 활동 군법당 등 불교행사서 음성공양 LMB싱어즈·정각원·울림 등 찬불가 주제 음악법회 큰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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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여성개발원 합창동아리 회원들이 산사음악회 공연을 앞두고 한창 연습 중에 있다.. |
찬불가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음률로 다듬어 음성으로 공부하는 수행이라 할 수 있다. 부처님 진리를 가사로 담아 호흡으로 몸을 조절해 음률로 메시지를 전하고 부르면,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나 듣는 상대 모두 진리를 가슴에 새길 수 있는 좋은 수행방편이다.
이런 찬불가를 통해 신심도 키우고 친목도 다지는 모임이 있다. 바로 찬불가 동아리. 동아리 회원들은 지루한 법문 대신 노래를 통해 부처님 말씀을 배워 더없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불교여성개발원(원장 정경연)은 2013년 4월부터 ‘불교여성개발원 합창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매월 2·4째 주 화요일 불교여성개발원 회원 30여명이 교육관에 모여 ‘임의 소식’ ‘날마다 좋은 날’ 등 다양한 찬불가를 연습하고 있다. 회원들은 연습에 그치지 않고 불교여성개발원에서 주최한 행사에서 공연을 가지는가 하면 오는 3월 중순 사찰에서 열리는 산사음악회에 참가해 그동안 연습한 노래실력을 뽐낼 계획이다. 문명하 심곡사합창단 지휘자는 “회원들은 정기적으로 모여 노래 연습도 하고 친목도 다지면서 신심을 키우고 있다. 찬불가만큼 불교를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노숙령 씨는 “청소·빨래 등 집안일 하면서 찬불가를 부른다. 진실한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다 보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이런게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수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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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직할 자원봉사단 찬불가 동아리 ‘울림’ 단원들이 찬불가를 연습하고 있다. |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직할 자원봉사단은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찬불가 동아리 ‘울림’을 운영하고 있다. ‘울림’은 2012년 하반기에 창단된 동아리로, 평균연령 50~70대 40여 명의 단원들이 매주 금요일 2시부터 4시까지 서울 견지동 전법회관 6층에 모여 도영 스님(중앙승가대 불교상담교육원 교육국장의 지도아래 찬불가 연습을 하고 있다. 단원들은 찬불가 뿐 아니라 명상과 함께 마음나누기 등 마음치유 활동도 함께 한다. 유인섭 ‘울림’ 회장은 “법회시간에 법문만 들으면 가끔 지루하고 엄숙한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는데, 도반들과 모여 찬불가 연습을 하면 활력도 되고 신심도 난다. 또 찬불가 가사 중에 심오하고 불교적으로 좋은 내용들이 많아서 가사만 들어도 법문 듣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북불교회관에서는 65세 이상의 여성불자 16명으로 구성된 실버음성공양단(단장 윤정숙)이 있다. 4년 전 전북불교회관 무료경로식당과 법당 봉사활동을 하던 서로 친분이 있던 불자들이 모여 찬불가를 배우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 직접 오카리나도 배워 오카리나를 연주하면서 찬불가를 연습한 단원들은 매달 관음재일 금산사 법회에 동참해 ‘관세음의 노래’를 불러 불자들에게 음성공양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군법당 법회나 전북대학교병원불자들의 법회에서도 찬불가를 불러주고 있다.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 법회 후 2시간 정도 연습을 하는 단원들은 오히려 시간이 부족해 아쉽다고 한다. 찬불가를 배우는 재미도 있지만 가사에 녹아있는 부처님 가르침을 새기며 노래하다보면 오히려 신심을 다지는 계기가 된다는 것. 임옥남 씨는 “찬불가를 좋아하는 분들만 모여 신심이 흔들릴 겨를이 없다”며 “단원들간의 유대감도 좋고 찬불가를 부르다 보면 나이를 잊어버리고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서울시 지하철 1~4호선에 근무하는 불자들의 모임인 서울메트로법우회(회장 이종성)는 매월 둘째 주 화요일에 모여 법회를 보고 찬불가 연습을 한다. 찬불가를 비롯해 다양한 음악을 연습한 회원들은 지난해 10월 서울메트로교육문화센터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과 고객들을 위한 ‘제1회 행복바라미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종성 서울메트로법우회장은 “우리 단체는 매월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회원간 친목을 다진다. 그 가운데 찬불가 연습은 가사를 통해 법문을 새길 수 있어 가장 좋은 법회활동”이라고 말했다.
찬불가를 주제로 법회를 보는 곳도 있다. 전문 성악인과 피아니스트로 구성된 혼성 4부 중창단 LMB싱어즈는 매월 둘째 주 화요일 서울 관악구 인헌동에 위치한 연습실에서 음악법회를 열고 있다. 찬불가 위주의 의식곡으로 법회가 진행되는 것은 물론 간단한 공연이 곁들여지며 지도법사인 자우 스님(비로자나국제선원 주지)의 법문까지 더해져 음악법회의 꽃을 피운다. 이밖에 정각원은 최근 매월 첫째 일요일마다 불자를 비롯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찬불가 법회를 진행하고 있다. 동국대 정각원 음악 지도법사 스님인 정행 스님(소프라노)이 불교와 마음을 주제로 한 찬불가를 들려주고 가사 한 소절 한 소절에 담긴 뜻을 풀어주는 법문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찬불가를 배우고 공유하는 모임도 있다. 바로 ‘찬불가를 사랑하는 모임(찬사모, cafe.daum.net/ sindo108)’이다. 2003년 12월에 개설된 카페 회원 수는 1600여 명으로 ‘진흙 속에 핀 연꽃’. ‘꽃을 바치나이다’, ‘오늘은 좋은 날’, ‘오! 부처님’ 등 수백개의 찬불가가 등록돼 몰랐던 노래가사를 보며 따라 부르고, 산사 음악회, 불교합창제 등 각종 공연 소식을 공유한다.
이러한 찬불가는 신행활동에 어떤 효과를 주는 것일까.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자원봉사자 합창단 ‘울림’ 지도법사인 도영 스님(중앙승가대 불교상담교육원 교육국장)은 “찬불가는 부처님 법문에 음률을 넣은 것이기 때문에 염불과도 같다. 불자들은 가사를 통해 마음을 정화시키고 지혜를 얻을 수 있어 좋은 수행방편이 될 수 있다. 전문 합창단도 좋지만 일반 불자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찬불가 동아리를 만들어 배울 수 있다면, 단순히 불자 개인이 노래만 부르는 것이 아니라 포교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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