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는 깨달음으로 안내하는 나룻배”
‘붓다처럼 대화하자’ 제4기 화쟁리더십아카데미 개강
가정과 직장, 사회에서의 갈등이 끊이지 않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대화의 단절이다. 혹은 대화를 제대로 못하기 때문이다. 이를 불교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강의가 열려 주목받고 있다. 조계종 화쟁위원회와 불교사회연구소가 공동 주최하는 제4기 화쟁리더십아카데미가 그 현장이다. 3월18일 문을 연 아카데미는 ‘붓다처럼 대화하자’를 주제로 삼고 있다. 부처님의 대화법을 통해 개인과 사회의 갈등을 해소하는 새로운 화쟁적 대화법을 창출하고 화쟁 실천가를 양성하겠다는 목적이 담겨 있다. 조계종 화쟁위는 3월18일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3층 보현실에서 ‘붓다처럼 대화하자’를 주제로 제4기 화쟁리더십아카데미를 열었다. 붓다의 대화법을 배운다는 소식에 많은 불자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30명 정원은 금세 마감됐고 열화와 같은 성원에 5명을 추가했을 정도다. 특히 불교여성개발원은 원장을 비롯한 전 직원이 수강 신청하는 열의를 보였다. 그만큼 대화법에 대한 갈증이 많았다는 것을 방증한다. 김상현(62, 인천시 계산동)씨는 “평소 대화하면서 문제가 있다고 느껴 부처님의 지혜로운 대화법을 배우기 위해 동참하게 됐다”며 “삶이 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심포교당을 운영하는 한 스님은 “포교하는 입장에서 신도와 원활히 소통하는 방법을 익히기 위해 찾았다”며 “이번 강좌 이외에 더욱 심화시킨 내용을 배울 수 있는 교육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카데미는 붓다의 대화 연구소 김점란 소장과 신호승 부소장이 강의했다. 이론 강의보다 실습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강의 시작 전부터 발휘됐다. 편안하게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조건에 대한 논의에서 갖가지 의견이 쏟아졌고 이를 중재하고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긴 시간을 할애했다. 간식, 주차 문제 등 사소한 문제였지만 다수결로 처리하지 않고 소수의 의견을 청취하며 각자 견해에 대한 간격을 좁혀갔다. 수강생들은 본격적인 강의를 듣지 않았지만 이런 논의를 통해 붓다의 대화법을 자연스레 배워갔다.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스님이 화쟁리더십아카데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화쟁위원장 도법스님은 “부처님은 대화론자이며 대화의 달인이었다”며 “대화는 깨달음의 세계로 안내하는 훌륭한 나룻배이자 인내하고 관용하며 평화롭고 부드럽고 너그럽고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수행”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부처님이 일생동안 중요하게 생각한 대화의 가치에 눈 뜨고 주장과 논쟁이 아닌 대화와 토론 문화를 활발하게 펼쳐 가정과 직장, 사회로까지 파급되면 불교는 저절로 발전하고 사회는 희망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4기 아카데미는 오는 4월15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7시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보현실에서 열리며, 4월20일부터 21일까지 양주 육지장사에서 템플스테이를 겸한 수료식으로 마무리된다.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124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