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불교가 아닌 Fun한 불교 만들 것”
정경연 원장, 제7대 불교여성개발원장 선출
이나은 기자 | oasis1983@hanmail.net 승인 2012.11.22 21:45:02
▲ 제7대 불교여성개발원장으로 선출된 정경연 원장(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장ㆍ57) “‘어떻게 하면 불교가 재밌을까?’ 이게 요즘 저의 화두입니다.” 제7대 불교여성개발원장으로 선출된 정경연 원장(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장ㆍ57)은 선출 소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정경연 원장은 “불교는 재밌고 즐겁고 쉬워야 많은 대중들이 불교를 따르게 된다.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불교가 원하는 것”이라며 “막연한 꿈만 갖고 활동 하는 것이 아니라 장ㆍ단기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효율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리서치를 통한 데이터 구축을 하겠다”고 밝혔다. ‘장갑작가’로 알려진 정경연 원장은 30여 년간 장갑을 소재로 작품 활동을 한 예술가다. 26세 때 최연소로 홍익대 미대 교수로 임용됐고, 2008년 국내 미술계 최고의 상이라 불리는 이중섭 상을 수상했다. 정경원 원장은 독실한 불교집안에서 태어났다. 외조부는 효봉 스님으로부터 <금강경>과 참선을 공부했던 초대 사회부장관을 지낸 전진한(1901~1972) 거사이며, 어머니는 경봉 스님의 유발상좌였다. 장갑을 예술로 승화한 정 원장의 대표작 ‘무제’ ‘블랙홀’ 시리즈는 노동자의 손, 어머니의 손 등 다양한 손들도 장갑을 끼면 부처님 말씀처럼 평등해진다는 뜻을 담고 있다. 당시 노동자를 대변하던 외조부의 영향이 컸다. 정 원장 역시 성철 스님으로부터 관음행이란 법명을 받았으며, 교수불자연합회, 불교여성개발원 등에서 신행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또한 25년 째 홍익대 불교학생회 지도교수 소임도 맡고 있다. 정 원장은 불교신행활동도 현대적인 감각에 맞춰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교회는 일요예배가 6부로 나뉘어져 있어 언제든 참석할 수 있다”며 불교 법회도 현대적으로 재정비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개인적으로 불교여성개발원 산하 남성연구소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정 원장은 “교회다니는 남자들은 변호사ㆍ의사 등 직업을 가리지 않고 주차관리 등 봉사활동에 열심인데 절에 오면 여성 불자들 밖에 없는 이유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며 “불교 조기교육과 남성들의 신행활동이 확대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예술 작품에서 재미(fun)를 지향한다는 그는 “불교가 재밌고 절에 가고 싶게 만들도록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불교에 대한 인식조사를 하는 등 포교 방법론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정경연 원장은 11월 2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이ㆍ취임식을 갖는다. 12월 임기를 마치는 김애주 불교여성개발원장에 이어 7대 신임원장 및 지혜로운여성 이사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 저작권자 © 현대불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