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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여성개발원 창립 1주년 특별 좌담
‘내 절 우리스님’ 인식 전환해야 할 때
특별좌담 여성불자 정체성을 찾아서
한국불교의 인적 물적 토대를 이루고 있는 여성불자들의 신행과 교육을 위한 다양한 방법론을 창출하기 위해 출범한 불교여성개발원이 27일로 창립 1주년을 맞았다. 본지는 창립 1주년을 맞아 종단의 유일한 여성기구인 불교여성개발원의 평가와 향후 전망을 알아보고 여성불자들의 정체성 확립의 단초를 마련하는 좌담회를 마련했다. 지난 22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좌담에는 조계사 주지 지홍스님, 불교여성개발원 이인자 원장, 동국대 사회복지학과 이혜숙 겸임교수가 참여했다. 〈편집자〉
이인자원장=여성불자들의 힘을 결집시키고 바람직한 신행생활을 유도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11월 불교여성개발원을 창립했다. 여성불자들의 정체성을 확립시켜 사찰안팎에서 여성불자들이 구심점이 돼보자는 취지였으나 사실상 성과가 미미했다.
또 여성불자들의 질적 향상을 위해 마련한 각종 강좌도 일반의 문화강좌 홍수에 밀려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다. 단기사업으로 추진했던 사찰내 아동놀이방 설치 역시 미뤄져 안타깝게 여긴다.
지홍스님=지난 한해동안 불교여성개발원은 사업에 대한 기획력이 약했을 뿐만 아니라 홍보도 미비했다. 첫 출발인만큼 치밀한 계획과 홍보로 많은 여성불자들이 동참할 수 있어야 했는데 인지도를 얻는 일부터 실패했다. 어떤 사찰에도 활동력있는 여성불자 인자가 분명히 있다. 여성개발원은 이러한 인자를 발굴해서 대중성 있는 사업을 끌어내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 물론 스님들의 보수적인 태도도 작용했을 것이다.
이혜숙교수=한국의 여성불자들은 보수적 성향을 갖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론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자하는 욕망이 잠재돼 있다. 여성개발원은 이들의 내면에서 추구하고 필요로 하는 것들을 사전조사를 토대로 밝혀내고 교육과 신행, 사회봉사 프로그램을 명확하게 진행해야 옳다고 본다. 또한 개발원이 포교원 산하에 있음으로써 전국조직화 작업도 어렵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홍스님=내실있는 프로그램 운영만큼 중요한 것이 ‘홍보’다. 전국 사찰마다 플래카드를 내걸고 불교여성개발원의 존재를 알리고 각종 사업들에 대한 참여를 유도한다면 여성불자들이 기복적인 신행이 점차적으로 약해질 것이다. 또한 사찰 내부 불사등에 치중해온 다수의 스님들도 새로운 시각들에 눈뜰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인자원장=타종교에 비해 여성불자들은 신행생활에 소극적이다. 오히려 불교여성개발원에 소속돼 일하는 것이 자신의 신도회에 알려질까 우려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스님들 역시 우리사찰 신도가 다른 곳에 가서 다른 불교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편견을 갖는 경우가 있다.
지홍스님=신도들을 변화시키는 것은 하나의 종단적 과제이다. 단순하게 일반 사회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사회적 논리를 가지기 보다 불교적 사상적 근거를 가지고 신행활동을 해야하는 것이다. 환경 복지 통일운동 등을 사회적인 논리보다는 불교적인 논리로 활동해야 한다. 그리고 불교의 연기적 관계를 통해 모든 사업들을 조망하는 교육체계를 수립한다면 큰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여성개발원에서는 이러한 점을 착안 수행중심으로 활동해갈 수 있는 다양한 패러다임을 창출 교육해야 한다.
수행중심 패러다임 창출
이혜숙교수=종단이 여성불자들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면 여성불자 신행혁신 방침을 정할 때 여성개발원과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 여성불자들의 신행혁신에 대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여성개발원이 현장의 실태를 파악하고 진단해 종단과 함께 방향을 잡고 나간다면 제대로된 교육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장기적인 측면에서 리더쉽을 가진 여성불자들을 통해 하나둘씩 바꿔나가는 것이 우선순위가 아닐까 한다.
이인자원장=이교수님말에 동감한다. 여성개발원을 출범시킨 후 몇차례 행사를 통해 현장경험을 해봤다. 아직까지도 여성불자들은 너무도 보수적이며 배타적이다. 우리절 우리스님이라는 의식속에 박혀있는 정서가 1~2년에 바뀌기는 힘들것으로 보인다.
이혜숙교수=가장 큰 문제는 여성불자들 내부에 있다고 본다 여성불자 자신들이 여성개발원의 활동이 얼마나 큰의미를 지니는지 전혀모르고 있을 뿐만아니라 자신의 신행활동을 전부로 생각한다는점이다. 이러한 뿌리깊은 고정관념을 교육을 통해 변화시키는 것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변화하려는 여성불자들과 그대로 안주하려는 여성불자 양쪽의 정서를 제대로 봐야 한다.
지홍스님=희망은 있다. 사례를 가지고 교육을 해내는 것이다. 조계사 신도들에게 자발적으로 사찰운영위에 참여해라, 사찰내의 신행활동에서 머물지 말고 외부로 나가서 활동지평을 넓혀라 등을 교육시키고있다. 복지사업시설을 인수 각조직에서 복지봉사활동을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환경 통일 교육부분에 있어서는 신도들의 역량이 미진하다.
여성불자 보수습성 버려야
이혜숙교수=이시대 여성불자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충분히 납득시키고 인식 시키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본다. 먼저 모범적으로 운영되고있는 한사찰이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중생구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불교계가 사회적 책임에 대한 당위성을 알수 있으리라 본다. 특히 수가 많고 큰 사찰들이 제몫을 해줘야한다. 여성개발원이 제대로 방향을 잡아서 나간다면 많은 여성불자들이 사회에 회향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이다.
지홍스님=신행생활이 왜 바꿔야 하는지. 바뀌면 무엇이 좋은지를 알게하는 가슴을 울리는 홍보가 부족하다. 많은 여성불자들의 동참을 위해 신행혁신에 대해 여성불자들이 당위성을 끝없이 해나가야 한다.
이인자원장=여성불자들이 부처님 가르침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지 않고 있다. 신행활동에 있어서 남을 배려 해야 한다든가 공양게를 쉽게 한다든가 타종교에 비해 턱없이 낮다고 본다. 특히 가장 보편적인 인연법같은것도 제대로 이해되지 않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지홍스님=하나의 방법론으로 공양게 실행을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 수도 있겠다. 캠페인을 통해 홍보효과가 극대화되면 여성불자들의 교육과 참여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불법 제대로 실천해야
이혜숙교수=경전 어디에도 우리만 잘 살아야 된다는 것은 나오지 않는다. 연기적 관점에서 대사회적인 활동을 통해 자신이 자극을 받아 인생을 풍요롭게 할수도 있다. 그리고 부처님 말씀대로 외부에 나가 실제생활에 적용한다면 우리는 어느절 신도다는 조직에 대한 소속감이 더 생길것이다. 특히 환경 여성 자원봉사등 분야에서 여성개발원에서 배우고 나가서 일하면 새로운 세계에서 소극적이고 사회에 도움이 될 것이다,
지홍스님=여성개발원이 여성불자들의 모든 것을 제공하고 제시하는 창구와 통로가 돼야 한다. 모든 신도회가 신행혁신으로서의 교육으로 여성 불자들에게 여성들이 더 유리한 방법으로 신행혁신운동 방법들을 제안했으면 좋겠다. 또 사회봉사활동을 했으면 한다. 여성이 변하지 않으면 가정이 변하지 않는다고 부처님도 말했다, 모든 평화의 중심은 여성이다. 가정의 모든 중심이 여성이다. 환경 통일 사회제반활동을 주부가 하면 가정도 변한다는 말이다. 여성불자들이 변해야 불교가 변한다.
이혜숙교수=여성개발원이 중앙에 있는 것이 아니고 각처에 있는 것들을 네트워킹해서 신도들과 스님들 사이에서 의사소통을 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바꾸는데 각별히 신경쓰는 기획사업이 있어야 한다. 또 각 처에 있는 여성불자들에게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잠재력 신뢰를 심어줘야 한다,
지홍스님=조계사 여성불자들은 숨어있으면서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서 조계사에선 여성불자들만을 위한 전문조직을 만들어 주려고 한다, 그래야 모든 사람을 끌어내 조직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리=河正恩기자 jung75@buddhism.or.kr
사진=金亨周기자 cooljoo@buddhism.or.kr
[1839호, 기타] 2001-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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