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 운동에 나선 종교여성들
호주제 폐지 힘 싣는다
647호 01-10-11 오후 7:09:08
“호주제가 헌법재판소 위헌결정을 기다리고 있고, 호주제 폐지를 결단해야하는 국회가 열리고 있는 요즈음, 평등한 가정문화, 사회문화를 만드는 기초가 될 호주제 폐지 운동에 종교여성들이 동참하기로 결의하였습니다”지난 9일 오전 10시 30분, 국회 헌정기념관 강당에서 5개 종단(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천주교)의 여성 평신도, 수도자, 성직자 등이 ‘호주제 폐지를 위한 종교 여성 행진’을 벌였다. 범종교여성들의 이번 행진은 호주제 폐지운동이 많은 대중들과 시민, 사회 단체로 저변확대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청신호로 보인다.
종교여성행진은 성바오로딸 수녀회 ‘행복한 과일가게’의 노래 등 문화공연을 시작으로 5개 종단이 릴레이로 호주제 폐지를 기원하는 기도회, 호주제 폐지 홍보 거리행진으로 꾸며졌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월 20일 경 ‘호주제 폐지를 위한 천주교 연대’를 결성한 천주교측의 제안으로 준비됐다. 종교 여성들이 연대체를 만들어 사회 이슈에 적극 참여하자는 제의에 각 종단 여성 대표들이 동의, 그간 다섯 차례의 준비모임을 가졌다.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여성개발원 김선미 간사는 “종교간 차이를 넘어 여성들이 호주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각 종단의 역량과 조건의 차이를 감안하여 운동의 범위를 확대시켜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천도교여성회의 유남실 교화부장은 “여성계와 방식은 달라도 양성평등을 위한 노력은 한가지”라며 “이러한 대사회적 캠페인과 함께 교육을 통해 의식을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주제 폐지를 위한 천주교 연대의 신미영 국장은 “이번 여성종교행진에 참여한 종교여성들은 호주제 폐지라는 단일사안으로 모였지만 이후 종교여성연대로 이어나가면서 여성계와 힘을 합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가인권위원 인선 원칙 없다”
인권단체연대가 지난 9일 정부가 발표한 국가인권위원회 인선이 원칙이 없고 공개되지 않았다며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인권단체연대는 9일 오후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국가인권위원, 무원칙·밀실인선 규탄집회를 열고 “국가권력의 인권침해에 대해 캐물을 수 있는 용기와 능력을 겸비한 인물을 공명정대하고 민주적인 선정과정을 통해 정하라고 요구했지만 이번에 인권위원회 인선은 밀실작업 속에서 튀어나온 이름들 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인권단체연대회의는 인권위원들에게 “추천자의 눈치보다 국민과 인권단체들의 뜻을 살펴야 한다”면서 지속적으로 인권위원들을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민원기 기자>최이 부자 기자 bjchoi@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