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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불교] 조계사신도회 이연숙 회장   2005-10-06 (목) 15:45
불교여성개…   7,915

조계사신도회
이 연 숙 회장


붓다 가르침 그림으로 승화


타종교 이해가 종교화합 요건
수행·보시·정진에 행복 찾아야


조계사신도회 회장이자 불교여성개발원 부원장 이연숙(66) 씨. 그는 독실한 불교신자인 어머니를 따라 사찰에 다니며 자연스럽게 불교와 인연을 맺게 됐다. 그 후 기독교 재단 이화여대에 입학, 불교에 잠시 소홀했던 그녀는 독실한 불교신자였던 남편을 만나면서 다시 불교에 귀의하게 됐다.
그의 남편은 대통령 정무수석·내무부장관 등을 역임한 고 김태호 의원. 김 의원은 불교관련 법 개정 등 불교계 권익보호를 위해 힘쓴 인물로 불교방송 사장·정각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남편과 함께 지역사찰 종교시설을 방문해 활발한 자비실천행을 펼쳤으며, 특수학교인 울산 태윤 초·중고등학교 이사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의 집안은 한집안 두 종교. 큰 아들내외가 기독교다.
“큰아들내외가 불교가 아니라고 해서 개종을 강요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원적종교사회에서 타종교에 대한 관용적 태도야말로 종교화합의 필수요건이죠. 내 종교가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의 종교도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배려할 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불교야말로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는 열린종교라고 생각합니다.”
종교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그는 이화여대졸업생 평생교육 모임 회장시절의 일화를 이야기했다. 그 시절 베스트셀러인 ‘여보게 저승 갈때 뭘 가지고 가지’의 저자 석용산 스님의 특강을 요청하는 이들이 많아 스님에게 강연을 요청, 어렵사리 일정을 잡았다. 특강장소는 이화여대 중강당. 이화여대 중강당은 교회당으로서 학교측은 교회당에서 스님이 강연을 한다는 것 자체를 수용하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만큼 신경을 많이 썼던 때도 없던 것 같아요. 남편이 스님께 간곡하게 요청해 겨우 강의일정을 잡았는데 학교 측 입장은 부정적인데다가 설상가상 기상악화로 비행기가 뜨질 못했죠. 강연당일 강당에 사람들은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하게 다 찼는데 스님이 못 오시면 어떻게 하나 노심초사 하고 있을 때 신기하게도 석용산스님이 타신 비행기는 무사히 운항했고 제시간에 당도해 명강의를 해주셨습니다. 기독교에 해박했던 스님은 불교와 기독교를 비교해가며 강연을 했고 강연이 끝나자 처음에 못마땅해 했던 학교 이사들도 박수를 보내며 고마워했습니다. 그때야말로 기독교와 불교가 하나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정말 부처님의 가피력에 감사드렸습니다.”
조계사신도회를 이끌며 불교여성개발원 부원장으로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그가 시간을 쪼개어 열정을 쏟아붓고 있는 것은 연꽃그림이다. 그림에 대한 그의 열정은 남달라 이미 8차례 국내에서 전시회를 가진 바 있다.
“처음에는 풍경화를 그렸지만 불교신자로서 연꽃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또 불자들에게 연꽃이 피어나는 환희로움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진흙속에서 아름답게 피어나는 연꽃이야말로 상생·화합·자비 등 부처님가르침과 미소를 담고 있는 꽃입니다. 저는 이 가르침과 미소를 맑고 향기롭게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의 그림은 국내뿐만 아니라 프랑스·러시아 등 해외에서도 인기다.
“만법귀일 일체유심조 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고 행복은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 속에 있는 것입니다. 수행하고 보시하고 열심히 정진하는 과정 속에 행복이 있는 것입니다.”


박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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