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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키우느라 집안에만 있다가 시집, 장가보내고 사회로 나가려니 조금은 두려웠어요. 이번 리더십 교육은 집안과 사회의 연결고리로 우리 50~60대 여성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불교여성개발원(원장 김인숙)이 실시한 ‘여성 리더십 교육’ 수강을 원했지만 이미 마감이 돼 아쉽다는 한 보살의 말이다.
시대적 요구와 잘 부합해 인기만점
서울시 지원사업으로 5월 18일부터 일주일에 한번 씩 3개월간 진행되는 이 강의는 40명 정원에 150여 명이 문의 할 정도로 교육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높다. 학생, 주부,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들에게 이 교육이 유독 관심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찰을 찾아 가보면 많은 보살들을 만날 수 있다. 여러 학자들은 사찰 활동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70%가 넘는다고 말한다. 지금은 21세기로 사회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으며, 여성 불자들은 사회시대에 맞는 교육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사찰은 여성 불자들이 무엇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많이 기울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불교 기본 교리 교육이나 1박 2일 정도의 연수회는 있지만, 생활 속에서 여성들이 피부로 느끼며 절실히 필요로 하는 전문적 교육은 이번 여성 리더십 교육이 처음이다.
여성만을 위한 첫 전문교육인 이번 리더십 교육에 대해 수강자들은 “프로그램이 너무 좋아요. 사실 이런 강의를 듣는 것이 쉽지 않잖아요. 강사진들 모두 전문가고, 내용 또한 생활 속에서 필요한 것을 담고 있어서 참 많은 도움이 돼요. 무엇보다도 저녁시간이라 부담이 없죠”라며 공감했다.
생활 속에서 활용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구성
실제로 리더십 교육은 불교생활 뿐 아니라 일상생활, 사회생활에서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인경 스님의 ‘참 나를 찾자, 나는 누구인가’를 비롯해 ‘상대방 마음읽기’, ‘나를 낮추고 남을 높여라’ 등의 강좌는 내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와 불교적 공부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진정한 리더가 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비전, 조화 그리고 균형의 여성 리더십’, ‘의사소통과 갈등 중재 및 협상 훈련’, ‘커뮤니케이션과 파트너십’, ‘창의성도 훈련이다’ 등의 강의에서는 사회생활에 필요한 팁을 제공한다. 참 나를 찾고, 갈등을 중재하고, 21세기에 맞는 사회적 트랜드 등을 배우며 여성들은 불교를 이끌어 나가기 위한 힘, 집안이나 회사에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 등을 스스로 터득할 수 있다.
생활속에서 필요한 것을 시대상황에 맞춰 준비 할 수 있도록, 나아가 불교를 좀 더 활성화 시키고 향상시킬 수 있는 여성의 힘이 바로 이 리더십 교육에 잠재돼있다.
강의를 듣는 김계선(50) 주부는 “살다보면 집안에서 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무엇인가를 이끌어 나가야 할 때가 많다”며 “이 교육을 통해 내 자신을 되돌아보며 나의 부족한 점을 알게 됐고, 앞으로 내 스스로를 키울 수 있도록 정진 할 것”이라며 책을 펼쳤다.
사회 여러 분야로 진출해 도약하고 있는 요즘 여성들에게 이 교육은 가정과 사회 모두에서 여성적 리더십을 발휘해 좀 더 향상 된 불자의 모습을 갖출 수 있게 해준다.
여성과 사회사이의 연결고리 역할
일반인을 위한 전문적 교육이 불교계에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말하는 이경미(30)·김은혜(30) 씨. 조계종 총무원에 근무하고 있는 이들은 “리더십 교육의 커리큘럼은 생활을 영위해 나가는데 꼭 필요한 것들로 구성됐다”며 “교육을 들은 만큼 일을 하는데 긍정적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사회적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여성 리더십 교육 현장에서는 수강자끼리 모임을 만들어 친목을 도모하는 모습이 엿보여 교육적 차원 뿐 아니라 여성 불자들의 2차적 사회관계 형성도 볼 수 있었다. 불교계가 앞으로도 불자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바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재가자들이 불교를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불교여성개발원은 다양한 계층과 연령대 여성들의 요구에 따라 세부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속적인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화 불교여성개발원 사무국장은 “여성들의 생각이 넓고 리더십이 생활속에서 필요하다는 것을 모두 공감하는 것 같다”며 “여성 불자들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됐다”고 밝혔다.
발행일 : 2005-06-18
작성일 : 2005-06-13 오전 11:09:41
작성자 : 이주현 / ljh@manbulshinm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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