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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타임스] 주목 e-사람 - 신임 불교여성개발원장 김인숙 교수   2004-12-07 (화) 15:37
불교여성개…   8,014


“여성인재발굴 등한시 불교도 여풍 일으킬터”


“불교계는 그동안 여성인재 발굴을 등한시했습니다. 불교여성개발원은 장학금 제도를 만들어 여성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제3대 불교여성개발원장으로 취임한 김인숙 국민대 명예교수의 취임 목표는 여성인재 양성에 집중됐다.


불교 신자의 70%가 여성으로 알려져 있지만 비구니보다는 비구가, 여성불자보다는 남성불자가 상석을 차지하는 등 불교계에서 여성의 지위는 남성보다 낮다.


불교여성개발원은 이런 여성불자들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 조계사에서 스님과 불자들을 대상으로 양성평등교육을 실시하는 등 양성평등의식 확산에 노력해왔다.


또 지난해에는 전국비구니회와 함께 세계여성불자대회를 개최해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리고 불교 여성학에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기도 했다.


사회복지학자로 끊임없이 사회와의 관계를 고민해온 김 원장은 우수한 여성 불자 양성을 통해 불교의 사회 참여적인 성격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자살문제가 불거지면 심리학자를 찾는 게 아니라 스님을 찾아요. 그만큼 종교가 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지요. 굳이 불교가 아니라도 전문능력을 키운 여성불자들이 사회 각층에서 활약한다면 불교도 사회에 더 가까워질 겁니다.”


사회 참여의 한 방법으로 그는 변화된 가족구조에 맞는 가족지원을 꼽는다. 이전에도 불교여성개발원은 혼인준비교실, 부부교실을 운영하며 평등한 가족관계 형성을 도와왔다.


김 원장의 취임과 함께 2005년에는 ‘행복한 가정지원센터’를 발족하고 가족상담 등을 통해 세대갈등, 가족간의 갈등을 평화롭게 해결할 방법을 찾겠다는 것이다.


“핵가족, 대가족, 주말부부, 이혼 가정, 동성애자 가족, 기러기 아빠 등 가족 유형이 변화하고 구성원의 역할이 달라지고 있어요. 이러한 변화를 다양성으로 수용하고 그에 맞는 지원을 해야 합니다.”


불교가 자아성찰에 머물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는 김 원장의 생각은 불교의 ‘인과응보(因果應報)’의 원리에서 시작됐다.


불교신자가 아니었던 그는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49재, 100일재를 지내며 수없이 절을 하던 중 ‘인과응보’의 진리를 깨달았다고 한다.


김 원장은 “내가 잘함으로써 내 아버지가 좋은데 가신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나누는 삶에 모범을 보임으로써 내 자식들도 나눔을 베풀고 받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라며 “이는 과학적인 진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원장은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여성 지도자들과도 폭넓은 교류를 갖고 있어 타종교 여성과의 교류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교리와 전통은 다르지만 생명을 존중하고 사랑하라는 성현의 가르침은 하나”라면서 그동안 호주제 폐지를 위한 종교여성연대, 한국종교인평회회의 여성위원회 등에서 여성종교인들이 보여온 단합된 힘을 더욱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송옥진 기자 soj@iwomantimes.com


192호 2004-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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