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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 부처님이 가르친 ‘행복한 가정’만들기   2004-10-25 (월) 11:37
불교여성개…   8,117

부처님이 가르친 ‘행복한 가정’만들기

“부모자식.부부끼리 서로 칭찬해주라”



결혼은 행복한 삶의 기초다. 모든 사람은 결혼을 통해 가정을 꾸리고 행복한 삶을 가꿔나간다. 그러나 최근 우리 사회는 이혼율의 증가로 가족과 가정이 해체되고 아픔을 겪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이를 예방할 방법은 없는가?


불교여성개발원과 대한불교청년회는 지난 8월 28일 봉은사에서 예비 부부와 결혼한 부부를 대상으로 혼인교실을 열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불교적 방안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동국대 백경임 교수가 ‘불교와 결혼생활’을 주제로 강연한 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


결혼생활을 불교사상과 위배되는 것으로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다. 왜냐하면 부처님은 출가를 권했고, 출가생활에 이성을 가까이 하는 것을 금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처님은 출가의 길과 세속의 길을 엄격히 나누어서 설명했지 모든 사람들에게 출가를 권한 것은 아니었다.


<불설급고독장자녀득도인연경〉에서 부처님은 “장자야! 네 딸은 머리를 깎고 중이 될 것이 아니다. 네 딸이 만약에 우수동자에게 시집간다면 커다란 불사를 일으켜 최상의 상서로운 일을 할 것이다”라고 하며 결혼을 권했다.


경전을 보면 부처님은 가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잡아함경〉에서는 “무엇을 가족이라 하는가? 선남자가 집에 살면서 즐거울 때 같이 즐거워하고 괴로울 때 같이 괴로워하며 일을 할 때 뜻을 모아 같이하는 것을 가족이라 한다.”고 했다.


부처님은 사랑에 대한 차별을 두지 않았고 카스트제도를 없앨 것을 주장하며 남녀 차별을 이야기 하지도 않았다. 부처님은 〈증일아함경〉에서 친족이 외부의 침입을 받고 있을 때 나무그늘에 앉아 친족의 중요함을 일깨우며 “친족의 그늘은 시원하도다. 석가종족은 부처인 나를 낳았으니 석가족은 모두 나의 가지요 잎이다. 그러므로 나는 이 나무 밑에 앉았노라”고 했다.


가정생활에 대해 〈육방예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했다. “가정생활에서 매일의 생활비를 충당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므로 가족들은 개미와 꿀벌처럼 부지런히 일해야 한다. ...(중략)...다른 식구에게 나누어 주고 얼마쯤은 아껴서 비상시에 대비하고 또 얼마쯤은 사회와 국가에 이바지하고 또 얼마쯤은 성직자에서 바쳐야 한다.”


〈육방예경〉에 따르면 ‘남편의 아내에 대한 덕목’은 △아내를 공경할 것 △아내를 경시하지 말 것 △정조를 지킬 것 △가내의 재산을 맡길 것 △의복과 장신구를 대어줄 것을 제시하고있다. ‘아내로서 지킬 덕목’으로 △일에 질서가 있을 것 △남편을 잘 섬길 것 △정조를 지킬 것 △집안의 재산을 수호할 것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여 태만하지 말 것이 제시됐다. 가족에 대한 소중함에 대해서도 부처님은 “일체중생은 과거세에 반드시 나의 부모, 형제, 처자, 친족이었다.”며 가족 이기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일깨우고 있다.


불교에서는 임신에 대해서 사유설(四有說)로 설명한다. 사유란 생유(生有-수태되는 순간), 본유(本有-어머니 몸에서 수태된 후부터 자라서 태어나고 죽을 때까지의 금생), 사유(死有-사망하는 순간), 중유(中有-사망후 업력에 따라 다음 생을 받기까지)를 말한다. 불교의 사유설 입장에서 보면 말하는 생명은 잉태되는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를 말한다.



베품.애어.이타행등 사섭법

화목한 가정의 필수 요건…


업생아닌 願生되도록 기도해야

“10달 태교보다 하룻밤淨心 중요”

부부는 서로 배우는 ‘도반관계’



불교에서는 태아에 대해서도 상당히 주체적인 존재로 보았다. 〈현우경〉에는 ‘태아가 임신해 어머니까지도 선해 진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불교에서 임신은 정자와 난자가 인연 있는 중유가 있어야 한다. 불교에서는 현대의학으로도 임신이 안 되는 부분을 ‘인연 없는 중유가 만나지 못해서’라고 설명할 수 있다.


〈태교신기〉라는 책에는 “스승의 10년 교육 보다는 10달 태교가 중요하고, 10달 태고보다는 하룻밤 정심(淨心)이 중요하다.”고 했다. 어떤 마음으로 아이를 만들었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아무리 태교를 잘해도 정자와 난자가 문제가 있게 만났다면 얼마나 태교로 극복하겠는가. 임신을 해서 바라는 상황에서 임신이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것이 가장 바람직한 태교의 상황이 된다.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하고,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기도는 심리학적에서 보자면 내 마음의 상태가 그렇게 갖춰져 있어야 선업의 태아가 잉태될 수 있다. 내 마음을 가다듬고 변화시키는 마음에서 변화가 시작되고 태고가 시작된다.


태어남에 대해서도 불교에서는 지은 업에 따라 태어나는 생(業生)과 발원에 의해 태어나는 생(願生)이 있다. 운허스님은 가난한 집에 태어나 역경사업을 하겠다는 발원을 세웠다. 우리 주변에는 성인들이 업에 의해 생명이 왔을지도 모른다. 원생에 의해 보살이 나에게 입태 되었는지 모르는 것이 불교의 태아관이다. 자녀를 바라볼 때 또 다른 지평을 열어주는 것이 원생(願生)이다. 불교에서 아동을 보는 시각은 깊은 사랑, 즉 어머니가 사랑하는 외아들에게 사랑을 베풀라고 한다.


〈장노게〉경에는 “어머니가 사랑하는 외아들에게 자비를 베풀어주는 것처럼 그와 같이 어디서나 중생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라”고 했다.


화목한 가정을 위한 부모의 역할에 대해서 〈장아함경〉은 다음과 같이 설하고 있다. “부모도 다섯 가지로 자녀에게 경친(敬親)해야 한다. 첫째 자녀를 제어하여 악을 행하는 것을 용서하지 않는다. 둘째 가르치고 일러주어 그 착한 것을 보여준다. 셋째 자애함이 뼛속 깊이 스며들게 한다. 넷재 선한 짝을 구해 준다. 다섯째 때에 따라 그 쓰임을 대어준다.”


〈중아함경〉에는 베품, 정다운 말, 이로운 행동, 이로움을 함께하는 것 등 사섭법을 설한다. 이 사섭법의 근원은 부모가 자녀에게 해야 할 도리를 말하는 것으로 일반대중에게 확대된 것이다.


이중 애어(愛語)는 칭찬요법이다.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듯이 칭찬이 없으면 안 된다. 그러면 어떻게 칭찬을 하는가. 즉시 칭찬해야 한다. 너 참 착하지 너 막걸리 한대 받아와 하면 일 시키기 위해 하는 것 안다. 진실한 마음에서 해야 한다. 이것이 장점충격요법이다.


사람을 만났을 때 좋은 점을 보고 살아야지 단점만 보고 살면 안된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보고 칭찬하는게 좋다. 불교에서 부모자녀관은 서로 배우는 관계이지 부모가 자녀에게 가르치는 관계가 아니다. 부모도 자녀에게 배우는 서로 도반의 관계로 임해야 한다.

정리=여태동기자


[불교신문 2063호/ 9월14일자]

2004-09-13 오후 7:04: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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