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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타임스] 종교계도 양성평등 바람   2004-09-07 (화) 18:29
불교여성개…   8,109

종교계도 양성평등 바람


인권침해 관행 … “호주제 폐지”목청









종교계에 양성평등바람이 불고 있다. 종교계 원로들이 호주제 폐지 지지를 선언한 데 이어 기독교와 불교계에서 할당제를 도입하고 평등교육을 실시하는 등 양성평등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기독교, 불교 신도 중 여성의 비율은 약 70%. 그러나 종교계에서 여성의 지위는 남성보다 아래거나 여성 자신의 의사를 반영할 만한 위치가 주어지지 않았던 것. 종교계의 교리가 양성평등에 기반하고 있는 만큼 종교계에 양성평등바람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 6일 카톨릭,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등 5개 종단의 원로들은 경동교회에서 종교여성연대가 주최한 ‘호주제 폐지를 위한 종교기자간담회’에 참석, 교리적 입장에서 호주제 폐지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기독교를 대표한 박상증 목사는 “가부장적 호주제는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남녀평등 원리에 어긋나며 자녀를 부모에 종속시킴으로써 인간 존엄성을 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불교 김현 교무는 “원불교는 초기부터 남녀 공동 문패달기,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위단에 남녀 동수 참여 등 남녀평등원리를 따르고 있다”면서 “인권을 침해하는 관행이라면 마땅히 개선,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교계의 정덕 스님 역시 “부처님 말씀에 여자는 땅, 남자는 하늘”이라고 말하고 “땅이 있어야 하늘이 존재하듯 두 존재가 평등해야 하며 여성의 권리가 더욱 향상되는 것이 우주의 도리”라고 설명했다.


종교여성연대는 원로들의 지지선언에 힘입어 오는 9월부터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1대1 면담을 추진하는 등 호주제 폐지에 동참하도록 설득해 나갈 방침이다.


불교도… 조계종 30여명 평등교육 첫 단추


나이든 비구니가 어린 비구에게 상석을 내주는 등 남녀차별의 계율이 존재하는 불교계는 ‘양성평등한 직장문화 만들기’ 실시, 평등사회를 향한 걸음을 시작했다.


지난 9월 1일 불교여성개발원은 남녀평등고용법의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의 일환으로 조계종 포교원의 부장급 이하 직원 30여명을 상대로 양성평등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조계종 실무부처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종무회의에서 의무교육을 결정한 것이어서 종교계의 양성평등을 한층 앞당기는 계기를 마련했다.


총무원, 포교원의 국장급 이하 교역직 및 일반직 종무원 30여명이 참여한 강좌에는 포교원장 스님이 직접 강좌 참여를 독려했다. 또 간부인 기획부장스님을 비롯한 세 명의 스님이 참여해 종단의 의지에 적극 동참했다.


토론시간에는 종단 내부의 관례적인 남녀차별에 대한 지적과 반성이 쏟아졌다. 포교원의 과장급 여성이 0명이라는 것.


강좌에 참여한 포교부장 일관스님은 “당연히 여성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비판의식이 없었던 것 등에 대해 반성하게 됐다”면서 강의를 높이 평가했다.



기독교도… 女목사안수등 30% 할당 제도화


한국교회여성연합회가 9월 각 교단의 총회를 앞두고 여성할당제와 교회내 정책결정에 여성참여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발표, 각 교단의 변화가 주목된다.


2일 한국교회여성연합회는 여성목사 안수, 대의원과 실행위원에 여성 30% 할당 등을 법제화하는 할 것과 교회내 의사결정과 정책수립에 여성참여 보장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발표했다.


이같은 요구는 지난해 12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여성할당 30%를 권고했음에도 실제로는 약 10% 정도에 불과하다는 조사에 따른 것. 한국교회여성연합회에 따르면 각 교단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총회 대의원 비율은 기독교대한감리회가 12.8%, 기독교대한복음교회가 8.18%, 기독교대한하나님의 성회가 4%, 대한성공회가 30%,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이 0.52%(평신도 대의원),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가 2.1%, 기독교대한성결교회는 0%로 미미한 참여율을 보였다.
그나마 여성의 참여가 많은 곳은 여성장로, 목사 안수제를 시행하는 등 여성정책을 적극적으로 실시한 교단들로 나타났다.


송옥진 기자 soj@iwomantimes.com


2004-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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