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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사업 증가, 불교 사회참여 新모델 공공사업 선정 증대, 불교계 현황은?   2017-07-03 (월) 15:55
불교여성개…   6,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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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불교>
지난해 행정자치부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불교여성개발원 ‘웰다잉 교육 재능기부 나눔사업’. 교육 참가자들이 조별대화를 하며 유대감을 쌓고 있다. <현대불교 자료사진>

정부와 지자체의 사회참여형 공모사업에 불교계 기관·단체들이 예년보다 다수 선정돼 활약을 펼치면서 범불교적인 공공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와 함께 이웃종교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쳐진 사회참여를 확산시키기 위해 불자들의 인식 개선과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뒤따른다.

불교상담개발원(원장 가섭)은 최근 서울시 ‘(살)자 (사)랑하자’ 프로젝트 일환인 자살예방전문가 양성교육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달 실시한 제1차 기초과정에는 70여 명이 몰려 정원인 40명을 훨씬 웃돌았다. 이에 상담개발원은 2차 교육과정을 별도로 마련하고, 정원을 60명으로 늘렸지만 이번에도 정원 초과 인원이 수강신청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수료자들에게 수료증을 수여하고, 준전문가로서의 활동영역을 제공하면서 불자들의 공적 사회참여 욕구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상담개발원은 2015년부터 서울시 사업을 통해 ‘종교상담서비스’와 ‘자살위험군 템플스테이’ ‘종교예식’ ‘자살예방 세미나’ 등을 실시해왔지만 일반인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은 올해가 처음이다.

황선미 불교상담개발원 사무국장은 “각 복지관과 사회시설에서 자살예방을 위한 강연을 진행할 자격이 부여되기에 인기가 높은 것 같다. 참가자 대다수가 스님과 불자들로 사회참여에 대한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이런 부분에 더욱 신경써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불교상담개발원 외에도 최근 여러 단체가 각종 사회참여 기금사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불교여성개발원(원장 노숙령)은 6월 26일~7월 4일 서울시 성평등 기금사업 ‘미혼모 생활설계전문가 과정’을 개최했으며, 7월 1~9일 행정자치부 비영리 공모사업으로도 같은 과정을 열었다. 이 과정에도 역시 20명 정원에 38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또한 나무여성인권상담소(소장 김영란)가 서울시 여성안심 행복마을사업으로 오는 10월까지 성평등 메신저를 양성하는 ‘발 없는 말, 안전마을을 가다’ 프로그램과 서울시 성평등 기금지원 사업 ‘에코젠터 가족학교’를 진행하며, 전북불교네트워크(공동대표 오종근·유지원·곽인순)도 전북 민간단체보조금 사업으로 ‘학교 밖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도보순례’와 산하 자연음식문화원이 주관하는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전통음식문화체험’이 선정됐다.

특히 보호관찰소 청소년들이 1대1 멘토·멘티를 설정, 지역 내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순례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도보순례’는 지난해 (재)아름다운동행 후원을 받아 실시한 이후 지역사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올해는 9월 중 지리산 인근서 진행될 예정이다.

자살예방·청소년 보호 등
정부기금 사업 참여 증가
“사회참여 열기 확인된 셈”
이웃종교 비하면 태부족


행자부 사업 중 불교 6개
개신교 사업 22개의 27%
“불교만의 사업 방향 찾고
제반 환경 조성에 힘써야”

명상의 대중화를 위해 불자들이 2014년 창립한 명상나눔협동조합의 활동도 눈길을 끈다. 이 조합은 올해 개인 맞춤형 건강 지도 ‘몸맘건강종합세트’를 성북구서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선정된 이 사업에는 매회 40여 명이 참여해 개인 건강을 위한 정보를 얻고 있다.

이처럼 최근 정부·지자체와 연계한 불교계 단체 공공사업이 늘어남에 따라 불자들의 사회참여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단순한 포교 목적이 아닌 종교인으로서 사회발전에 이바지하고, 해당 종교의 공공성을 일반사회에 알린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주 명상나눔협동조합원은 “보조금을 받는 공공사업을 포교적 관점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순수하게 종교 본연 역할을 위한 불교 사회화의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사회의 다양한 요구를 이해하고 나선다면 보람과 결실을 느낄 수 있다. 불교계에도 제반 환경이 넓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불자들의 관심 확대에도 현재 불교계 정부·지자체 공공사업 제반 환경은 이웃종교에 비해 많이 뒤처진 상황이다.

행정자치부 2017년 비영리민간단체 지원사업 현황에 따르면 다문화·북한이탈주민·아이지킴 등 총 200개 사회참여 기금사업 중 불교계는 △불교여성개발원-미혼모 자녀 교육 프로그램 △생명나눔실천본부-청소년 교육홍보 프로그램 △더프라미스-지역사회 재난대응 프로그램 △무소유실천운동본부-마음의고향 우리의 장단 프로그램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나라사랑 한마음운동 △나마스떼코리아-네팔 히말라야 생활여건개선 △조계종사회복지재단-라오스 환아치료지원 등 6개에 불과했다. 한국성시화환경운동본부의 에너지절약 교육 등 기독교계 사업이 22개인데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한국불교의 공공성 증대를 위해 불교계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각 단체들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세밀한 사업계획이 뒷받침돼야 꾸준히 사업을 이어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유지원 전북불교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지역 현안을 살피고, 불교만이 할 수 있는 사업을 기획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웃종교 선례를 뒤따라가지 않도록 고민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불교계가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길 바란다”고 견해를 피력했다.

또 이범수 불교상담개발원 부원장은 “공공사업 전개는 사회 요구에 대한 불교의 대답”이라며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교육·상담체계 완비 등 조건과 3년 이상 사업 진행의 신뢰성이 담보돼야 하기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해 끌고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덕현·윤호섭 기자  noduc@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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