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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 조명렬 교수 ▲(중간) ‘동심의 세계와 아동문학’ ▲(우) ‘동심문학의 연구’ /사진출처:법보신문)
원로교수가 불심으로 바라본 동심의 세계
‘동심의 세계와 아동문학’, ‘동심문학의 연구’ / 조명렬 지음 / 집옥재
2011.10.05 18:20 입력 발행호수 : 1115 호 / 발행일 : 201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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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天眞)하다는 것은 때 묻지 않는 순수함을 의미한다. 불교에서도 천진불(天眞佛)은 선과 악, 옳고 그름, 아름다움과 추함, 사랑과 미움 등 수많은 분별 이전의 마음자리를 의미한다. 천진한 마음으로 세상과 마주한다는 것이 곧 번뇌를 훌훌 털어낸 선지식의 안목과 크게 다르지 않음도 이 때문이다.
국문학자 조명렬(66·사진) 중앙승가대 교수. 지난 8월말 정년퇴임한 그는 ‘영원한 동심은 모든 중생의 본성인 불심’이라는 신념으로 한 평생 불심에서 동심을 찾고 동심에서 불심을 찾는 연구를 지속해 온 학자다. 지난 1966년 원광대 불교교육과를 시작으로 숙명여대, 이화여대, 일본 교토 불교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조 교수는 불교동화, 불교설화, 부처님 전생이야기, 동자상 연구 등을 통해 불교아동문학의 터를 다져왔다.
이런 그가 최근 그동안 여기저기에 발표해 온 불교아동문학 관련 논문들, 다양한 기고문 및 직접 쓴 동화와 시들을 엮어 두 권의 책으로 선보였다. ‘동심문학의 연구’와 ‘동심의 세계와 아동문학’이 그것이다. 한 권은 다소 딱딱한 논문 형식이고, 다른 한 권은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와 그들의 눈높이에 맞춘 얘기책이다. 이들 책은 비록 형식과 내용에서 차이를 드러내지만 아이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차곡차곡 쌓여있다는 점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
조 교수는 먼저 ‘동심문학의 연구’에서 ‘본생경’ ‘화엄경’ ‘법화경’ ‘십우도’ 등에 등장하는 많은 동자들이 구법에 있어 가장 적합한 상징적인 비유로써 묘사되고 있음을 경전적인 근거를 들어 밝힌다. 그리고 이러한 배경에는 순수한 동심을 통해 불법을 향해가는 동자의 모습이 대중들에게 친밀감을 주고 있다고 분석한다. 또 세계적인 동화작가인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세계에 법화사상이 깊이 배어있으며, 작가가 불심의 세계를 동심에 맞춰 탁월하게 표현하고 있음을 규명하기도 했다.
이밖에 엄마의 뱃속에서 사망한 아기들에게 공양하는 일본의 수자(水子)신앙 연구를 통해 유산이나 낙태를 경계하는 불교의 생명의 존엄성을 설명하는 등 이 책에는 불교의 아동관 정립에 꼭 필요한 논문들로 이뤄져있다.
논문집에서 조 교수의 논리정연했던 글은 ‘동심의 세계와 아동문학’에 이르면 한없이 말랑말랑해진다.
‘먼 산에서 울긋불긋 전해오는 가을소식/ 아이들은 곱게 물든 단풍잎 찾아 종종종/ 어른들은 가을걷이에 허리를 펴지 못했다/ 부뚜막의 부지깽이도 쉴 틈이 없다는 가을/ 단풍은 곱게 예쁘게 색칠해 갔다.’(‘단풍’ 전문)
‘백유경’과 ‘본생담’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거나 현대적으로 각색해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을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애써 불교색채를 강조하지 않으면서 불교적인 세계관과 교훈이 진득하니 녹아있는 것이다. ‘본생담’의 우화를 응용한 ‘엄마의 마음’도 그 중의 하나다. 네살박이 철이에게 어느날 자기가 진짜 엄마라고 주장하는 여인이 나타나자 현명한 마을 할아버지가 이를 지혜롭게 해결한다는 얘기다. ‘들쥐마을의 결혼식’ ‘분수를 모르는 까마귀’ 등 동화들도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내용들이다. 여기에 조 교수가 신문과 잡지들에 발표했던 많은 글들도 아이를 둔 부모라면 한번쯤 귀 기울여 들어야할 내용들이 빼곡하다.
“동심은 결코 어린이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의 깊은 심성에 자리 잡고 있는 본성”이라고 말하는 조 교수. 일평생 부처님만큼이나 아이들을 사랑했던 그였기에 그 울림 또한 자못 크다. 각 1만5000원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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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렬 여성불자님의 소식을 법보신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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